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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새끼가 못생기면 속상하잖아...

라스트정 0 1055

나는 어릴때부터 애기라면 침을 질질 흘리며
예뻐해주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우쭈쭈 병에 걸려있다.
심지어 요즘은 어쩜 애기들이 그렇게 하나 같이 예쁜지
성형미인이 넘쳐난다는 말도 뻥이 아닌가 싶다.

게다가 내 조카에게는 콩깍지 버프가 제대로 걸려
이녀석이 숨만 쉬어도 너무 예뻐서 내가 숨이 멎을 것만 같다.
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엄마한테 말을 꺼냈다.

"엄마, 나중에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못생겼으면 어쩌지?
내새끼라 평생 봐야 하는데 못생겼으면 평생 속상할 거 아냐."

양치를 하던 엄마는 세면대를 거품샤워 시키셨다.

"요즘은 의느님이 있잖아. 괜찮을 거야."

하지만 엄마의 답변에도 석연찮은 마음이 들었던 나는
며칠 뒤 아빠에게 다시 한 번 같은 말을 했다.
아빠가 말씀하셨다.

"그래서 이제 엄마아빠 맘을 알겠냐?"
".............."

쳇....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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